채수진

분노와 참담함 그리고 동시에 희망을 함께 보았다.

고려대 교수·연구자 긴급 시국선언 고려대 교수·연구자 2024. 12. 4.

작업 소개

분노로부터 출발해 달려온 사람들. 그들은 희망을 품고서, 참담한 상황을 타개할 희망 그 자체가 된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사람들은 다시 달려간다. 포스터 속 각각의 형태들은 모여 큰 실루엣을 만들어 내고, 큰 실루엣들의 움직임이 모여 거대한 역동적인 형상을 자아낸다. 각각의 하나가 모여 방향성을 가진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

작업자 소개

채수진

워크스

Website. www.chaesoojin.com

Email. soojin@work-s.kr

IG. @chae_ssss

워크스(WORKS)의 멤버로 디자인을 작업하고 있다. 홍익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과 시각디자인을 공부했다. 대상의 물성과 움직임에 관심을 가지고 시각물을 전개한다.

시국선언문 전문

고려대 교수·연구자 긴급 시국선언

“윤석열 즉각 직무 정지, 탄핵하라”

고려대 교수·연구자 일동은 다음 사항을 즉시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

하나,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파괴를
획책한 윤석열을 즉각 직무 정지, 탄핵하라.

하나, 김용현 국방부 장관, 박안수 계엄사령관 등
내란에 참여한 일당을 즉각 체포하여 엄벌에 처하라.

하나, 김건희와 그 일당이 전방위적으로 벌인 국정농단을
철저히 규명하여 엄벌에 처하라.

우리는 윤석열이 내란을 획책한 뒤 분노와 참담함 그리고 동시에 희망을 함께 보았다.

우리는 윤석열이 썩어빠진 냉전 이념에 갇혀 전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와 국가의 정상화를 요구하는 시민을 반국가 용공세력으로 내모는 모습을 보며 분노했다.

우리는 국가안보의 최선전에서 명예롭게 복무하는 젊은 자식들을 국민에게 총을 겨누게 만든 윤석열과 그 일당에 분노하며, 또한 이러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상황을 변화시키지 못한 지식인으로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수 없었다.

그러나 우리는 민주헌정질서를 지키고자 달려간 시민들, 그리고 국회를 지킨 국회의원을 보면 그간 많은 독립열사, 민주열사의 헌신과 희생이 민주공화국을 굳건하게 만들어 왔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다행이고 또 다행이다.

우리 모두 너무나 잘 알고 있듯이 역사 전환기가 초래하는 위기는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수반한다. 긴 밤이었으나 청명한 아침이 왔다. 철저한 규명과 엄벌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국가로 거듭나는 전기를 만들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촉구한다.

서명자 일동 2024.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