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12월 3일, 윤석열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해당 비상계엄은 독재정부 이후 45년만에 선포된 비상계엄이다. 윤석열은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 선포했다” 라고 밝혔다. 곧이어 무장 군병력을 동원해 국회의 비상계엄선포 해제 안건 의결을 막고자 하였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의 민주 시민들은 몸을 바쳐 계엄군 앞을 막았고, 12월 4일 새벽 1시, 190명의 국회의원들의 만장일치로 안건이 가결되었으며, 새벽 4시 30분 계엄령 해제가 의결되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국민의 기본권과 민주주의의 근간이 위협받는 상황은 진행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송두리째 무시하는 중대한 위법행위이다. 헌법 제77조는 대통령이 전시나 사변 등 국가의 존립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비상사태에서만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포는 명백히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채 이루어졌다. 육군 대장 박안수는 이를 두고 ’자유 대한민국 내부의 반국가 세력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 주장했으나, 그 근거는 모호하고 설득력이 부족하다.
이에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위협하고 체제 전복을 시도한 자들은 과연 누구인가? 그것은 국민인가, 아니면 헌정을 파괴한 이들 자신인가? 우리 국민은 왜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을 실시간으로 목격하며 절망에 빠져야만 했는가? 윤석열의 주장은 명명백백한 거짓에 불과하며, 이번 행위는 헌법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한 불법적 계엄 선포임이 분명하다.
12월 3일 밤의 한국의 상황은 토론토에서는 아침에 전해졌다. 눈을 뜨자마자 접한 소식은 충격적이었다.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민주주의를 짓밟은 대통령의 계엄령 소식에 우리는 분노와 좌절감을 느꼈다. 물리적 거리가 멀어 한국인으로서 직접 행동할 수 없다는 현실은 더욱 큰 무력감을 안겨주었다. 조국에서 벌어지는 일이 단순히 먼 나라의 소식이 아니라, 우리 가족과 친구, 그리고 우리의 정체성과 연결된 문제이기 때문이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이 상황은 해외 동포인 우리 또한 자유와 권리를 위해 행동할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하였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 그리고 동포들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윤석열과 그 잔당들은 이 불법 계엄령 선포와 그에 따른 모든 행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술은 시대를 반영하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 표현이다. 민주주의는 예술이 자유롭게 숨 쉬고 성장할 수 있는 토대이며, 시대정신을 담지 않은 예술은 그 본질을 잃게 된다. 미술대학의 학생으로서 우리는 이러한 헌법 파괴 행위를 단호히 반대하며, 예술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낸다.
대한민국 국민과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재외국민 (이하 OCAD 학생) 은 위법적 계엄령 선포로 나라의 안녕을 위협한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
OCAD U 한인회 OKSA 및 한인 학생 54명
김수민 김수빈 김지윤 김하인 류주안 문회윤 박민서 박민우 박민주 박서린 배도경 변규리 백혜인 서현정 소현진 송혜윰 안유진 이가원 이가은 이세정 이완채 이현빈 장하은 정민 정유림 정은수 주민정 최소영 최이지수 Hanah Park Ig Hyeon Jung Min Kim Natalia Lim Woojoo Park Yeoreum Byeon Yoonjung Hwang 외 18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