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선언문 전문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민주주의 역사, 예비교사들이 만들어나가겠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규탄하는 전국 교육대학교 총학생회 공동 시국선언 –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지켜보며,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도심엔 헬기 소리가 들렸고, 공수부대가 국회 창문을 부수고 국회에 난입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안전을 물으며, 누군가는 집으로, 누군가는 국회로 향했습니다. 역사 교과서에 보던 일이 눈 앞에 펼쳐진 2024년 12월, 헌정질서를 무너트린 반국가세력은 누구입니까?

위헌적 비상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았다는 부끄러운 역사는 없어야 합니다.
우리 예비교사들은 앞으로의 초등교육을 책임질 사람으로서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적, 독단적 행보에 침묵하고 있을 수 없습니다. 훗날 교단에 섰을 때, 위헌적 비상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이 그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았다는 부끄러운 역사를 가르치는 일이 없도록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겠습니다.

예비교사들이 앞장서서 역사 교과서의 한 장면을 만들겠습니다.
예비교사들은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교사가 되기 위해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민주주의를 지켜왔습니다. 서울교대 박선영, 광주교대 이경동⋅한상용 열사를 비롯한 수많은 교대 민주열사의 피와 땀으로 지켜낸 민주주의가 한순간 무너졌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역사를 만들어갈 때입니다. 예비교사들이 앞장서서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고, 대한민국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보여주겠습니다.

우리가 바뀌면 교육이 바뀌고,
교육이 바뀌면 세상이 바뀝니다.

예비교사들이 모여 어둠을 거둬내고, 세상을 바꿔냅시다.

2024.12.06.

경인교육대학교 총학생회, 공주교육대학교 총학생회, 광주교육대학교 총학생회, 부산교육대학교 비상대책위원회, 서울교육대학교 총학생회,
이화여자대학교 초등교육과 학생회, 전주교육대학교 총학생회,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총학생회, 진주교육대학교 총학생회,
청주교육대학교 비상대책위원회, 춘천교육대학교 총학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