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극악무도한 정권 아래 안녕하십니까. 창원대학교 학우 여러분. 지난 3일 밤 10시 25분,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저는 어제 술집에서 술을 먹다가 계엄령을 선포한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군사독재시절 이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계엄령이었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계엄군이 진입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보았습니다.
지금이 2024년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충격이었습니다. 겨우 반 세기도 안 된 역사 속에서, 계엄군에 의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친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국민들을 공포로 통제하려 할 수 있습니까.
국회의원들은 긴급하게 계엄령 해제 결의안을 모아내려 했고, 윤석열 정권은 이를 막기 위해 헬기를 띄우고, 계엄군을 움직였습니다. 계엄군은 창문을 깨면서 진압하려 시도했습니다. 계엄사령관 박인수는 포고령을 내리면서 본격적으로 국민들의 권리를 억압하려 했습니다.
그동안 국민들은 아무 것도 모른 채로 있었습니다. 비상계엄령 선포와 관련한 재난안전문자 한 통 받지 못했고, 직접 인터넷을 찾아 들어가야만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국가의 비상사태를 국가의 주인인 국민에게 알리지도 않을 수가 있습니까.
자랑스러운 창원대 학우 여러분, 지난 밤의 일은 단순 해프닝이 아닙니다. 윤석열 정권은 우리 국민을 개돼지로 생각합니다. 자기 입맛대로 국정을 운영하고 수 틀리면 다 잡아들이고 죽이겠다는 마음으로 계엄령까지 선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탄핵을 당해도 여러번 당했어야 했습니다. 채해병 수사외압 의혹, 김건희 국정농단 등 많은 사유가 있었지만 지금 이 순간 비상계엄령 선포야말로 국민들에게 총부리를 돌리는 최대의 범죄를 저지른 것입니다.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국민들의 피땀으로 쟁취했습니다.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윤석열 대통령이야말로 반국가세력이고 내란죄로 심판받아야 마땅합니다. 패악질을 일삼는 윤석열 정권을 몰아내기 위해 다들 힘을 모아주십시오.
2024년 12월 4일
윤석열퇴진 경남지역 대학생 시국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