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선언문 전문

편의점알바시국선언

올해 최저임금은 6030원, 2017년 최저임금 6470원. 최저임금이 440원 오를 때, 나라 망한다고 원성이 자자하던 전경련은 최순실에게 866억을 갖다 바쳤다.

많은 청년들이 알바하며 밤새 레포트 쓸 때 돈도 실력이라는 정유라는 블로그 글을 달그락 훅 베껴서 B학점을 받았다. 심지어 최근에는 정유라가 가진 대부분의 경력이 특혜였으며, 최순실의 용돈으로 삼성이 매달 10억원을 보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말은 모두 거짓이었나? 실제로는 이 나라가하는 모든 일이 최순실과 정유라에 맞춰져 있었다. 이제껏 스스로가 노력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을 고민해보지 못했던 청년들은 매우 허탈해하고 있다.

이렇게 드러난 ‘최순실 사건’은 ‘수상한 특혜’를 뛰어 넘었다. 최순실은 대통령의 헤어스타일, 의상을 결정짓는 사소한 문제부터 국정운영과 같은 중대한 사안까지 결정해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의 ‘아바타’일 뿐이었다. 심지어 청와대 비서진 비롯한 많은 공직자들이 여기에 공조했다. 도대체 이 나라는 누구를 위한 나라인가?

이러한 나라의 행태에 분노한 우리 편의점 알바 노동자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하나. 우리는 대한민국의 국민 중 한사람으로서 민주주의를 파괴한 주범, 박근혜 하야를 요구한다.

하나. 우리는 이 사건의 주동자인 최순실과 그에 부역한 모든 이들을 철저히 밝혀내 처벌할 것을 요구한다.

하나. 우리는 이 사건이 해결될때까지 다른 사회구성원들과 함께 연대하고 싸워나갈 것이다.

편의점 대나무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