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의

모든 시민들은 평화, 민주주의, 그리고 자유를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쟁을 이어갈 것이다.

긴급 계엄령 해제를 촉구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한다 국제노동조합총연맹 아시아태평양지역기구 2024. 12. 4.

작업 소개

언제나 그랬듯, 이번 사태에서도 사람들은 저마다 염원들을 모아 하나의 목소리를 내었고, 또 한 번 슬기롭게 위기에 대처하고 있다. 사람들이 지키고자 하는 평화와 자유, 민주주의는 그런 다양한 의지들이 모여 이룬 것이며, 이는 이 사회가 가진 강력한 힘이자 유일한 희망이기도 하다. 2년 전, 도시 브랜드 디자인을 진행했을 때 우리가 활용한 재료는 랜드마크나 특정 사물이 아닌, 시민들의 ‘마음’이었다. 시민들의 마음속 다양한 감정들이야말로, 이 사회가 담아내야 하는 상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때 미처 채택되지 못한 마음들도 있었다. 여러 가지 시각 기호로 만들어진 그때의 마음들을 다시 한번 꺼내 보았고, 그 표현들은 지금의 상황을 마주하고 있는 우리의 염원, 우리의 촛불, 우리의 응원봉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꼈다. 앞으로도 이런 마음들이 모여 사회를 더욱 밝게 비추고, 평화와 민주주의, 자유를 지킬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작업자 소개

이도의

브렌든

Website. www.brenden.kr

Email. do-eui@brenden.kr

IG. @doeui.lee

이도의는 브렌든(BRENDEN)의 디렉터이자 공동대표이다. 현재,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예술디자인대학에서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카페 옵포드를 운영 중이기도 하다. SK컴즈, NAVER 라인플러스에서 다양한 IT 브랜드의 BX디자인 프로젝트를 경험했으며, 이후 라인프렌즈(현 IPX)의 디렉터로서 다수의 디자인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2019년 정욱 공동대표와 함께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그룹 브렌든을 설립해, 국내외 파트너들과 BX디자인 프로젝트를 협업하고 있으며, iF/레드닷 등의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서 20개 이상의 수상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시국선언문 전문

긴급 계엄령 해제를 촉구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월 3일 늦은 밤 서둘러 긴급 계엄령을 선포한 지 3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대한민국 입법기관인 국회는 만장일치로 계엄령 해제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헌법은 대통령이 국회의 요구에 따라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즉시 계엄령을 해제해야 하며, 이에 대한 어떠한 지연도 위헌 행위이다.

더 나아가, 이번 계엄령 선포는 헌법 및 관련 법률에 명시된 필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를테면 ‘전쟁, 무력 충돌 또는 이와 유사한 비상사태에서의 군사적 필요성’이 없었으며, 국무회의의 심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군이 국회를 간섭하고 침범한 행위 등 여러 문제점이 존재한다.

이번 계엄령 선포는 윤석열 정부가 반민주적 독재 정권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윤석열 대통령의 행위는 헌정 질서를 파괴하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단순한 반역 행위에 불과하다. 따라서 윤석열 대통령은 직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는 인물이며, 더 이상 그가 대통령직에 머무르는 것은 위험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즉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국회는 지체 없이 그를 탄핵해야 한다.

한국은 과거 독재와 군부 정권을 넘어 민주화를 이룩한 역사를 세계에 증명했다. 모든 한국 시민들은 평화, 민주주의, 그리고 자유를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쟁을 이어갈 것이다. 국제 노동운동은 언제나 그러했듯이 한국의 민주화 투쟁에서 한국 시민들과 굳건히 연대할 것이다.

국제노동조합총연맹 아시아태평양지역기구(ITUC-AP)는 한국노총(FKTU)과 민주노총(KCTU)을 포함한 모든 연대 단체들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에 강력히 지지를 보낸다. 특히 민주노총의 무기한 총파업을 포함해 인간과 노동자의 기본권이 보장되는 한국을 만들기 위한 이들의 노력에 지속적으로 강한 연대를 약속한다.

2024년 12월 4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