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영

더불어 숲이 된 우리는 그 누구보다 강합니다.

우리가 잃어도 되는 것은 윤석열 정권 뿐이다.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하라! 성공회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단 2024. 12. 9.

작업 소개

2024년 12월,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라는 믿을 수 없는 사건이 벌어졌다. 차가운 심야에 급히 국회로 모여든 시민들의 힘과 이를 지켜보던 국민들의 관심이 없었다면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시간은 과거로 추락해 버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국난이 닥칠 때마다 하나가 되어 항거하며 앞으로 나아갔고, 현재도 어김없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며, 꺼지지 않을 미래를 바라며 마음과 힘을 모으고 있다. 거대한 위기 앞에서 개개인은 미약하지만 그것이 수백 수만으로 모이면 큰 힘이 됨을 보았기에 이 선언문을 골랐다. 산의 형태 같은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나이, 계층, 성별, 종교, 모든 다름과 차이와 상관없이 연대한 우리의 모습을 꽉 채워 표현했다. 커다란 숲이자 혁명의 빛이 된 우리 모두는 역사 속에 영원히 남아 오래오래 미래의 길목을 밝혀 줄 것이다.

작업자 소개

애니메이션과 회화를 공부한 뒤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아주 특별한 황금 씨앗』, 『가난한 도시생활자의 서울 산책』 등이 있다.

시국선언문 전문

우리가 잃어도 되는 것은 윤석열 정권 뿐이다.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하라!

성공회대학교 학생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문

우리가 잃어도 되는 것은 윤석열 정권뿐입니다.

윤석열 정권은 지난 2년여의 시간 동안 국민의 생명과 안전, 공공성과 복지, 교육과 역사를 짓이겨 우리나라를 바닥으로 끌어내렸습니다. 2022년 이태원의 안전 대책 하나 없는 수많은 인파 속에서 소중한 사람들, 의료 대란 속에 병원 문턱을 넘지 못한 사람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발들인 일터에서 죽어간 노동자, 왜곡된 역사 교과서 편찬과 뉴라이트 인사 임명으로 지워지는 우리의 역사, 언론장악으로 가리워진 진실들, 증오범죄와 딥페이크 성 착취로부터 지켜지지 못한 여성들, 날로 고조되는 전쟁위기 속 우리의 일상. 윤석열 정부가 국민에게서 앗아간 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리고 12월 3일 22시 23분. 우리나라의 역사가 피 흘려 쌓아온 민주주의마저 무너졌습니다. 이런 나라에서 더이상 살 수 없다는 국민의 목소리는 반국가세력으로 매도됐고, 계엄군이 우리나라의 법치를 무너뜨렸습니다. 그날 이후 우리 국민들은 윤석열 정권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다시 계엄의 밤이 찾아올까 두려움에 떨게 되었습니다. 윤석열 정권 아래 우리의 일상은 모든 소중한 것들을 잃은 채로 공포와 분노만 남게된 것입니다.

윤석열 정권 아래 하루도 더 버틸 수 없습니다. 내란범 윤석열 지금 당장 체포하라!

120만의 불빛이 모인 지난 12월 7일 국회 앞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실망해야 했습니다. 투표도 하지 않은 채 본회의장을 떠나는 국민의 힘 국회의원들의 뒷모습을 보며 우리 시민들은 추운 날씨에도 분노로 뜨거워졌습니다. 내란죄 윤석열 정권에 국회의원으로서 동조하는 국민의 힘과 그런 비열함 속에 임기를 유지하게 된 윤석열 정권의 아래에서 우리 국민들은 더 큰 불안과 탄압에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단 하루도 더 뺏길 수 없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내란범 윤석열을 체포하고, 탄핵 표결 불참으로 국민을 저버린 국민의 힘 심판해야 합니다.

더불어 숲이 된 우리는 그 누구보다 강합니다.

고 신영복 교수는 평화와 공존이 새날의 원리라 말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아래 공존은 외면되고 평화는 찢긴 이 시대에 새날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정권에 맞서 손을 맞잡은 우리 성공회대학교 학생들은 평화와 공존을 품고 나아갑니다. 새날을 만들어내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힘을 가진 우리 학생들은 이 싸움에서 이길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부터 우리는 매일 저녁 진행되는 시민사회 촛불집회에 매일 성공회대학교의 이름으로 참가합니다. 윤석열 퇴진과 국민의 뜻이 실현되는 새로운 사회로 향하는 길에 끝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

반민주, 반민생, 불법 위헌 계엄 내란범 윤석열 즉각 체포하라!
국민을 등진 내란동조 국민의 힘은 지금 당장 해체하라!
더불어 맞잡은 손, 새날을 향한 걸음 대학생이 앞장선다!

2024년 12월 9일

성공회대학교 학생 234 인 일동